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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THINKTHINK 어린이 : 김락현 (7세) THINKBOX A. 2006. 7 - 2007. 7     B. 2007. 7 - 2008. 현재

"선생님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그리고 헤라클레스 중에서 누가 더 센지 아세요?"
얼마 전 수업 중 락현이가 나에게 신난 표정으로 물어봤던 이야기다. 이렇게 미술관에서 보여지는 락현이 모습은 매우 밝고 활발하다. 하지만 락현이 어머님께선 미술관에서만 그렇다고 하셨다. 유치원이나 다른 곳에선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못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말이다. 어머님께선 락현이가 여기선 좋아하는 것만 표현하고 이야기해도 늘 칭찬으로 맞아주셔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다. 싫고 좋음이 분명하여 싫은 것을 아예 차단해 버리는 것은 아닌지 염려도 하셨다.

7살 또래의 아이들 중 락현이처럼 좋아하는 것만 표현하는 친구들이 많다. 자동차, 도로, 캐릭터, 건물 등 좋아하는 것의 표현은 아이들의 관심표현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너무 심각하게 생각을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을 드린다. 아이들의 관심사는 그에 대한 만족이 충족될 때 바뀌게 되어 있으며 그리고 그 관심사를 중심으로 다른 것으로 확대를 시켜나가기 때문이다. 락현이도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곤충에서 공룡 그리고 용으로 관심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미술관에서 락현이를 주목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
미술관을 약 2년 동안 매월 평균 2번씩 오면서 이렇게 쏟아놓은 작품들을 전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년에 한번씩 있는 회원전에도, 2층 상설 전시장에 대부분 아이들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싶어하는 것과 반대로 락현 이는 한번도 전시하지 않았다. 처음엔 "내 작품"에 대한 애착으로 이해하고 시간이 지나면 붙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시간이 오래지났다고 느낀 어느 날 전시장에서 락현이에게 물어보았다.

"락현아, 얼마 전에 만든 이무기 너무 멋있던데 전시 한번 하면 어때?" "전시 안 해요." 이유를 물어보니 부끄럽다고 했다. 그렇게 대답하던 락현이가 말을 돌리며 전시장에 있는 '몬스터대왕나무'가 멋있다며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괴물을 닮은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그 작품을 그린 친구가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괴물을 좋아해 그것을 응용한 것이 생각나 락현이의 관찰력에 감탄했다.

"락현아, 만약에 여기에 락현이 그림을 걸어준다면 어디에 걸고 싶어?" 한참 망설이다가 "만약에 한다면 여기 전체 벽에 다 하고 싶어요." 라며 전시장에 어떤 나무로 어떻게 전시할 것인지도 구상을 해 주었다. 전시란 락현이에게 안하고 싶은게 아니라 오히려 매우 하고 싶은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그게 언제쯤 일까?"라는 나의 물음에 장난처럼 "100살이요"라며 또 마음을 닫아 버리려는 락현이. 나도 객관식 문제였다며 1학년, 2학년, 3학년 중에서 고르라고 했다. 결국 3학년을 골랐지만 락현이에게 새로운 면을 느낀 날이었다. 미술관에선 락현이에게 늘 새로운것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난 그 자신감을 얻도록 더 많이 들어주고 칭찬을 할 것이다.
"락현아, 3학년이 되기 전에 전시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이야기 하렴~"

THINKBOX B과정 선생님 | 이선희

Article in THINKTHINK News Letter vol.9 2008 July / Aug. Updated 2008.10